2015년 3월 15일 일요일

[야노경제연구소 칼럼 / 중고 자동차] 확대되는 수출 시장

[중고 자동차] 확대되는 수출 시장
 
인더스트리얼 테크놀로지 유닛
자동차산업 그룹장 세키구치 다이치 (関口 太一)

 세계 자동차 시장은 신흥국이 성장을 주도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올해 3월기 결산에서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소비세 인상 전의 선수요와 엔저로 인한 수출 호조, 신흥국에서의 시장 확대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신흥국의 소득 수준에서는 신차 구입 계층만 있는 게 아니라, 중고차 수요도 발생한다. 일본에서도 많은 중고차가 수출되고 있으며, 2013년 중고차 수출대수는 137만대로 2년 연속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년대비 20.5%나 대폭 증가했다.

 일본의 중고차는 차량검사제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점검∙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행거리도 짧아 인기가 높다. 신차와 마찬가지로 엔저도 시장 확대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은 러시아이며, 미얀마,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칠레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수출지역은 기본적으로 오른쪽 핸들을 사용하는 국가가 중심이다.
 러시아는 왼쪽 핸들을 사용하는 국가이지만, 극동지역을 달리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수출한 오른쪽 핸들 중고차이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는 중계국 역할로서 주변국이나 아프리카에 재수출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연식이 오래되어 고장이 잦은 차량을 교체할 목적으로 2011년에 수입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본으로부터 중고차 수입이 한꺼번에 확대되었다.

 일본의 중고차 수출은 해외에서 물자를 운송해 온 선박이 돌아가는 길에 일본 국내에서 제 가치를 다한 자동차를 실어 가기 시작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일본에서 상품가치가 없는 중고차도 세계적으로 필요로 하는 국가가 존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재이용되고 있다.
 저연식 자동차의 수입은 환경부담을 증대시킨다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교통 인프라가 발달되지 못한 국가에서는 시민 생활의 다리가 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일본의 중고차가 보급되어 연수가 경과함에 따라 수리 수요도 발생한다. 부품의 신품 교환은 고가이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중고부품 수출 비즈니스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중고차와 중고부품의 왕성한 수요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전적으로 일본 자동차 품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오른쪽 핸들을 사용하는 국가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이다. 이들 국가 중에서 오른쪽 핸들 중고차를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한 국가는 일본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절대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수입이 급격히 증가한 미얀마도 자동차 보유대수는 천명당 7대 정도로, 아직 시장 확대의 여지가 있다. 일본의 중고차 수출은 앞으로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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