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1일 월요일

쇼핑센터 - 중국•상하이 쇼핑센터 / 야노경제연구소


야노경제연구소 아시아•글로벌그룹
이사연구원 후카자와 유타카(深沢 裕)

 상하이 등 일선급 도시의 상업시설의 경우 초기에는 브랜드 상품이 잘 갖춰져 있고 규모가 클수록 우위성을 지녔지만, 최근에는 일본처럼 콘셉트형 시설이나 복합형 시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K11」은 2013년 5월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 번화가에 오픈했다. 현지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인기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상업시설에 녹아 있는 테마는 「쇼핑센터」와 「아트」의 융합이다.


 상하이는 베이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국 예술의 중심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젊은 소비자들은 이러한 예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보인다. 시내에도 모간산루(莫干山路)를 비롯해 티엔즈팡(田子坊) 등의 「예술 특구」가 여러 곳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명소에 자리한 카페는 항상 젊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러나, K11처럼 상업시설과 완전 일체화된 공간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상업시설로서 패션과 음식점까지 공존하고 있어 소비자가 보다 가까이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인기 포인트인 것 같다. 중국의 인기 맛집 평가 사이트 「다중뎬핑왕(大衆点評網)」에서도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8월에는 홍콩 거점의 부동산개발업체인 선흥카이 프라퍼티즈(Sun Hung Kai Properties Ltd)가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에 대규모 종합시설 「iapm(環貿商場)」을 오픈했다. 이 시설은 쇼핑센터뿐 아니라, 사무실과 레지던스를 병설한 복합빌딩이다. 쇼핑몰의 영업면적은 12m2이며,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야간쇼핑을 콘셉트로 내세워 폐점시간을 23시 이후까지 연장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는 샐러리맨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바와 같은 밤놀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 시설은 오픈 전에 이들 「밤놀이 문화족」으로부터 「아무래도 24시간 영업 쇼핑몰인 것 같다」라는 소문이 퍼져 상하이젊은이의 기대를 받는 시설이 되었으며, 지금도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상업시설의 난립으로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하이에서 “부동산개발업자가 차별화를 생각하지 않고 장소만 분할 판매”하는 스타일의 상업시설은 임차인 유치나 집객이 어려운 실정이다. 유명 브랜드들만 모아 모든 상업시설이 비슷한 임차인들로 구성된 곳에 이제 소비자들은 싫증이 나 있다. 한편, 임대료와 점원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임차인들은 점점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임차인 측에서 정말로 계획대로 유력 임차인들을 모을 수 있는지, 집객을 위한 시설의 차별화와 판촉계획은 무엇인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전에는 부동산개발업자가 절대적 우위에 서서 “입주시켜 주겠다”라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세력 균형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임차인이 입주시설을 엄선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조사에 따르면, 2011년말 중국 전국의 쇼핑센터 수는 2,818곳이다. 2013년까지의 계획을 포함하면 3,877곳이 되며, 그 중 1, 2급 도시에 입지한 쇼핑센터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상하이와 같은 일선급 도시에서는 점차 상업시설의 성숙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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