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8일 화요일

[전기자동차] 보급의 열쇠는 “수시 충전”

[전기자동차] 보급의 열쇠는 “수시 충전”
 
야노경제연구소 서울지사
이나가키 사치야(稲垣 佐知也)

원문링크 (일본어)

 전기자동차(EV)가 좀처럼 보급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의 미정비,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 발매 당시의 과제가 남아 있으며, 당초 자동차 메이커가 기대했던 만큼 시장이 성장되지 않고 있다. EV용 부품 및 소재 서플라이어도 같은 상황으로 시장 성장을 기대하며 선행 설비투자를 실시한 기업도 많았지만 낮은 가동률에 고민하고 있다.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리튬이온전지의 용량(배터리 지속시간) 한계가 EV보급을 지연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 많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고 있어 일반적으로는 친근한 전자부품이지만, 스마트폰에서도 과제가 되고 있듯이 용량 확대가 아주 중요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에서는 용량 향상, 충방전 효율 향상, 저가격화 등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행 재료를 사용하는 한 화학적 한계 때문에 현재 용량의 2배까지 향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향상되더라도 EV의 최대 주행거리는 400킬로 정도(현재는 200킬로 정도)이다.  때문에 EV가 일반자동차로서 보급될 가능성은 낮은 측면이 있다.

 보급촉진을 위한 한가지 안으로서 무선전력공급(비접촉형 무선에 의한 충전)을 들 수 있다. 무선전화, 전기면도기, 전동칫솔 등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용으로도 제품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자택, 슈퍼, 편의점, 교차점 등 자동차가 정차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무선전력공급 시스템을 설치한다. 항상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주행거리, 충전시간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다.

 무선전력 공급을 통한 “수시 충전” 시스템이 완성되면 전지의 용량을 필요 이상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없어진다. 필요 최소한의 전지만 탑재하면 되므로 코스트를 감축할 수 있다. 그리고 차체를 경량화할 수 있어 주행거리도 늘어난다.
 여성 운전자가 자동차 운전에서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주유이다. 무선전력 공급을 통한 <충전(주유)프리 사회> 실현은 운전자에게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에도 아주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무선전력 공급의 보급에는 방대한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고 전자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다. 차세대 에코카에 탑재가 기대되는 연료전지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발전망)적인 발전시스템에도 탑재가 상정되고 있어 활용 폭에서는 무선전력 공급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연료전지도 인프라 정비는 필요하기 때문에 막대한 투자금이 든다. 또한, 발화하기 쉬운 수소를 취급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무선전력 공급을 통해 주행거리나 충전이라는 개념을 없애는 것이 쾌적한 자동차 사회로 가는 길이 아닐까. 이러한 <첫 꿈>이 실현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EV를 어필하는 방법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에코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힘들다. 우선은 자동차로서의 매력인 EV의 쾌적함을 어필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EV벤처기업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인기,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고급차량에 EV를 투입하고 있는 배경을 눈여겨 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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