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야노경제연구소 / 칼럼기고] 세계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이슬람 수요를 확보

세계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이슬람 수요를 확보

야노경제연구소 시니어글로벌 그룹
이사연구원 후카사와 유타카(深澤 裕)

원문링크(일본어)

~일본기업은 할랄(Halal)에 대한 대응이 필요~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13년 일본을 방문한 방일외국인 수는 1,036만명으로, 이 중 이슬람교도가 많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일본 방문객은 30만명이 넘었으며, 30%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의 고충은 기도장소와 할랄푸드 대응이라고 한다. 최근, 간사이국제공항이 가장 먼저 터미널 내에 기도실 두 곳을 마련하여, 실내는 모두 <남녀 별실>로 하고 예배 전에 신체를 청결히 하는 <소정(小淨: 손과 발등을 씻는 것)시설>도 설치하는 등 무슬림 프렌들리 공항으로 변모했다. 또, 인근에 있는 호텔닛코칸사이에서도 전객실(576개) 내부에 키블라(기도하는 방향)를 표시하고 예배에 필요한 비품(예배의상, 예배매트 등) 대여해 주며, 레스토랑 내에 무돼지고기∙무알코올 메뉴도 마련했다.

   원래 할랄은 이슬람법에 근거한 <할랄(Halal)=허용>이라는 의미로, 반대어로는 <하람(Haram)=금지>과 <나지스(Najis)=불결>가 있다. 돼지고지와 술은 하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돼지고기 유래의 식품과 술 유래의 식품원료 등도 <하람>의 대상이 된다. 그들의 기준은 매우 엄격하고 일본인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향후 세계 인구의 30%에 가까운 16억명이 넘는 이슬람교도를 마켓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할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할랄 인증의 어려움~
    할랄은 스스로 조심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의 공식 기관이 심사를 해 인증하는 <할랄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인증기관은 각각 다르며 독자적으로 운용 관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증기관은 LPPOM-MUI이고, 말레이시아의 인증기관는 JAKIM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이슬람교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그들을 대상으로 식품이나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할랄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최근 야노경제연구소는 LPPOM-MUI 책임자인 디렉터 하키무씨와 부디렉터 무티씨를 일본으로 초청해 할랄인증 취득을 위한 세미나를 실시했다. 세미나는 2일동안 진행되었는데, 식품관련, 화장품관련, 외식관련 기업에서 130명 이상이 세미나에 참석해 일본기업의 할랄인증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미나에서 식품원료, 제조방법, 물류, 창고, 용기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할람>이고, 무엇이 <하람>인지 상세한 설명을 듣긴 했으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효소원료와 아미노산, 향료, 착색료 등도 할람이라는 증명이 필요해 취득까지의 여정은 그리 쉽지 않다.

~해외 마켓에서 성공하기 위해~
    일본은 205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35%를 넘어 GDP는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뒤쳐진 세계 8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일본기업은 이슬람뿐만 아니라, 새로운 판로와 거대마켓을 찾아서 세계시장에 어떻게 대응, 진출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다만, 세계시장이라 해도 각국마다 현지의 소비사정이나 상습관, 문화와 종교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국가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기업의 비즈니스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것도 종종 있다. 한편, 해외에서의 일본브랜드 신뢰성과 일본기업에 대한 기대는 결코 작지 않다. 쿨 재팬(Cool Japan)의 인지도는 아직 세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일본을 좀더 알면 문화나 경제교류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를 PR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상호 마케팅 활동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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