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야노경제연구소 / 칼럼기고 기업의 가치와 가격을 생각한다.

기업의 가치와 가격을 생각한다. 

주식회사 야노경제연구소
마케팅본본부
이사연구원 오나카 히토시(大仲 均)


원고를 쓰기 시작할 무렵 방송작가 에이 로쿠스케(永六輔)씨의 부고가 날아들었다. 그가 작사한 노래 중에 「위를 향해 걷자. 눈물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이라는 가사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외로움과 따뜻함이 마음에 스며든다. 작은 가사 한 줄이 주는 감동은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 

「위를 향해 걷자」라는 노래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레코드・CD 판매 장수, 인세수입, 인지도, 미국 빌보드차트 1위의 명성 등 기준은 다양하다.

그러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기준은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 요즘은 책이나 세미나 제목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이라는 문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업가치에는 「경제가치」 즉 「가격」과 정성적이면서 상대적 의미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것들이 혼합되어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명확히 구분되고 있지 않다.

기업의 합병・매수(M&A) 등 기업의 가치(가격)을 산출할 때는 몇 가지 대표적인 방법이 있다. 장부가액 순자산과 시가 순자산으로 평가하는 비용 접근, 유사업종 및 유사기업과의 비교에 의한 시장 접근, DCF*1법 및 수익환원법에 의한 소득 접근 등이다.

방법에 따라 산출시점에서의 기업의 청산 가치에 중점을 두거나, 미래에 예측되는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여 평가하는 등의 특징이 있으나, 산정하는 측에서는 목적에 따라 이들 중 선택하여 기업의 가치를 결정한다.

또한 상장기업의 경우 그 가치를 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주식의 시가총액이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주가를 올려서 시가총액을 높이려고 하고,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향상을 목표로 한다. ROE 향상을 겨냥해 주주환원을 높이고, 자사주를 매입하여 분모인 자기자본을 압축하려고 한다. 이 경영기법의 시비는 논외로 하고, 시가총액은 기업의 가격으로 ROE경영도 가격을 단기적으로 올리는 방법으로서는 이해가 간다.

본래의 기업가치는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종업원, 주주. 고객, 사회 등 기업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느끼는 가치의 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이해관계자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기업이 계속 존재하는 것일 것이다.

독자적인 경영지표를 설정하여 수익성 및 성장성 향상을 목표로 단기적으로 자사의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기업은 많다. 그러나 단기적인 목표보다는 기업의 계속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실현성과 질이 본래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기업이 사회적 과제 해결에 대응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발생하고, 그것이 경제적 가치로도 이어지는 CSV*2라는 경영이념도 등장하고 있다. 기업 본래의 「가치」와 「가격」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서두의 음악 이야기로 돌아가서 노래의 가치에 대해서는 판매수량이 아니라 그 노래에 감동한 사람과얼마나 감동했는지에 의해서 정해진다는 것이다.

*1 DCF:Discounted Cash Flow=현금흐름 할인법
*2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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