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1일 목요일

전력량계시장, 스마트미터 - 전력량계의 완전 스마트화 영향 / 야노경제연구소

 
 


야노경제연구소 이노베이션그룹
이사연구원 타무라 카즈오(田村 一雄)
 
 스마트미터는 30분 마다 전력량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고, 통신 기능을 이용해 전력회사의 검침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또한 가정내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HEMS기기로 데이터를 송신할 수도 있다. 상당수의 전력회사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스마트미터의 도입 실험을 진행해 왔다. 2012년에 간사이전력, 2014년에 도쿄전력이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전력회사들은 2024년까지 현재 사용중인 전력량계의 거의 대부분인 8천만대 이상을 스마트미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전력량계 시장에 참여 중인 대형 메이커로는 오사키전기공업, 미쓰비시전기, 도코도시바미터시스템즈, GE후지전지미터 4개사가 있다. 60~70년간 일본시장은 거의 이들 기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전력량계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스위스의 랜디스앤기어(Landis+Gyr AG)와 미국의 아이트론(Itron), 그 뒤를 쫓고 있는 독일의 엘스터(Elster), 미국의 GE와 같은 유명 기업들이 있다. 랜디스앤기어는 2011년에 도시바가 매수했으며, GE는 2011년에 후지전기와의 합작으로 GE후지전기미터를 설립했다. 이들 메이커는 일본에서 전력량계의 스마트화를 미리 예상해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지금까지 무풍지대였던 일본시장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형 메이커는 일본시장에 대한 신규 참여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계량법의 규제, 풍우나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옥외 설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 요구되는 고장률, 납품수량이나 납품장소 변경에 대한 유연성 있는 대응 등의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력회사들은 품질과 가격 여하에 따라 해외 메이커들에게도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도쿄전력은 일본전기계기검정소의 형식승인 시험과 도쿄전력의 기술심사에 합격하면 입찰조건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간사이전력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이 인정되면 해외제품을 채용할 가능성이 있고, 일본 메이커가 해외 메이커에 공급하는 OEM형태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내후성 등의 성능과 관리·납품체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채용여부를 판단한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전력량계에 대한 코스트 다운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메이커들은 입찰에서 더욱 치열한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에너지 인프라 분야는 큰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전력소매 전면자유화(2016년 4월), 도시가스소매 전면자유화(2017년), 발송전 분리(2020년 4월) 등이 계획·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그림은 전력회사와 가스회사가 서로의 사업영역에 진출해 경쟁할 뿐만 아니라, PPS(특정규모 전기사업자, 신전력), 송배전회사, 애그리게이터, IT벤더 등이 뒤섞여 이 거대한 시장에 참여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미터의 역할과 영향력은 크다. 전력량계의 스마트화가 진전되면 가스와 수도도 편승하기 쉬운 환경이 갖추어진다.

 영국에는 전기, 가스, 수도를 각각의 미터기가 계량한 후 <통신허브>로 연결해 토탈 에너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 일본의 지방도시에서도 현지 전력+수도국, 가스+수도국과 같은 검침을 포함한 서비스를 실시하는 회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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