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대표이사 사장 미즈코시 타카시(水越 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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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올해 1월, 일본 우주개발의 지침이 되는 우주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미국의 위성항법장치(GPS)를 보완하는 QZSS(Quasi-Zenith Satellite System, 준천정위성시스템) 4기 체제 확립 및 장기적으로는 지속 측위가 가능해지는 7기 체제를 실현하고 2023년도에 운용을 개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QZSS는 이름 그대로 「하늘의 최상층」궤도를 돈다. 현재는 2010년에 발사된 「미치비키」위성 1기만이 일본과 호주 상공을 8자를 그리듯이 돌고 있다.
「하늘의 최상층」궤도의 이점은 고층 빌딩이나 산 등 장애물에 의한 전파방해가 해소되는 점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에 사용하고 있는 GPS는 30기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한 지점을 측위하기 위해선 4기가 필요하지만 빌딩에 가려 4기로도 안 보이는 장소나 시간대가 많다. QZSS는 이러한 부분을 전자기준점과 휴대전화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보완한다.
QZSS가 4기 체제가 된다는 것은 24시간, 항상 위성 1기가 일본열도 상공에 있다는 말이며, GPS의 보완 시스템으로 고정밀도 측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3기가 추가되어 7기 체제가 실현되면 GPS에서 독립된 일본 독자적인 측위 시스템이 완성된다.
측위 시스템은 이미 사회 인프라로서 필수적인 기술이며, 카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하여 건설, 자동차 자동주행, 공공교통기관, 농업, 물류, 방재, 재난∙구조, 의료, 국방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는 막대한 개발비용을 필요로 한다. 2002년에는 미쓰비시일렉트릭, 히타치제작소, NEC도시바스페이스시스템 등 우주관련기업 59사가 QZSS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 출자 회사「신위성비즈니스」를 설립했다. 하지만 불과 5년 후에 채산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해산될 지경까지 몰렸지만, 이를 국가가 이어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서야 실용화가 현실성를 갖추게 된 배경에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동남아시아의 측위 수요 고조가 있다.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는 작년부터 혼다와 젠린,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카 내비게이션 이용을 목적으로 한 실증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정확한 지도 데이터의 수요는 자동차 보급에 따라 아시아 전역에 확대되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 등의 보완 시스템이 허술한 지역에서도 고정밀도 측위를 실현할 수 있는 QZSS는 유리하다.
애초에 GPS는 미군의 우주항공단이 운용하는 군사위성이기 때문에 유사시에는 미국의 전략적 사정에 따라 통제될 것이다. 1999년 코소보 분쟁 때, 유럽 항공망 혼란이 그러한 상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QSZZ는 측위 시스템이라는 사회 인프라의 「주권」을 되찾는 의의가 있다.
일본항공우주공업회에 따르면 2012년도 우주기기산업의 총 매출액은 3160억엔, 이 중 인공위성관련 기기는 1542억엔이다. 하지만 여기에 우주 인프라를 이용하는 통신과 방송 등의 서비스, 관련 민생기기 시장을 합하면 6조엔을 넘는 산업이 된다.
GPS에서 자립하기는 쉽지 않다. 기술적인 과제도 많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성장시장이 될 수 있으며 아시아의 측위 시스템을 주도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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