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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연구원 마쓰이 카즈유키(松井 和之)
수석연구원 마쓰이 카즈유키(松井 和之)
중국으로부터의 어패럴 제품 수입이 상승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국은 넘버원 생산공장이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기세는 확실히 주춤해지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일본기업은 중국에만 의존하는 리스크를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한 나라에 너무 의존하면 정치적인 리스크가 발생했을 경우 위험분산이 어렵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생산거점을 이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어패럴 제품은 크게 니트제품과 우븐제품으로 나뉘어진다. T셔츠 등 신축성이 있는 니트제품은 생산에 특별한 기술력과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밸류를 높이는 요소가 적고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나 지역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삼이나 비단 등 신축성이 없는 천으로 만들어지는 우븐제품은 다르다. 디자이너의 이미지를 원단에 반영하는 패턴 메이커는 패턴만이 아닌 소재, 겉감, 부자재 등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의 폭넓은 지식이 요구된다.
다만, 동남아시아의 우븐제품은 OEM이 중심으로, 클라이언트가 보내준 파트를 조립해서 지정 공장으로 발송하는 업무가 대부분일 것이다. 니트제품이나 우븐제품도 단지 파트를 조립하는 것만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다.
OEM의 다음 단계로 주문자의 브랜드 제품에 대한 기획·디자인부터 생산까지를 다루는 ODM(*1)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디자인, 패턴, 생산관리, 의류품 생산에 관한 폭넓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력과 같은 커다란 장벽이 있다. OEM에서 ODM으로의 전환에는 경영방침의 재검토를 수반하는 큰 비약이 요구된다.
OEM 생산에 머물러 있다가는 조만간 가격경쟁에 휩싸이고 만다. 재빠르게 ODM 생산체제를 확립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기업이 봉제 단계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OEM에서 ODM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최종적으로는 자사 브랜드로서 판매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이 외에 해당 국가의 섬유산업 전반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는 원료, 소재개발 등 후방산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후방산업에서 전방산업(제픔판매단계)까지의 서플라이 체인구축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것은 한 기업만으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국가 단위의 대응이 요구된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이 OEM 생산에서 수량을 늘리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은 5~10년 정도는 기세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OEM에 머물러 있는 한 살아 남기는 어렵다. 10년 후에는 ODM으로 전환한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다.
*1: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우븐제품의 대일 수출
출처: 재무성무역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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